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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1. 9. 24. 00:50, Entertainment/Movie]

몸상태가 안좋아서 개봉날에서 하루 미뤄서 봤는데도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
저녁 영화는 피곤에 쩔어서 가기 때문에 즐겁게 보고 오기가 힘들다 -.-;;
보러 가는 길이나 보고 오는 길이나 노동처럼 느껴져서 -.-;;;;;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내 주변에 매너없는 종자들이 많아서 짜증 폭발!!!
뒤에 앉은 고학년 초글링은 심심하면 의자를 발로 차고 있지
우리줄 끝에 앉은 패밀리는 4살쯤 되는 애기를 데려와서 애가 영화 보는 내내 종알종알종알~~~
인내심 테스트를 하는것도 아니고 차라리 잔인한 19금 영화를 보고 오는게 이것보다 덜 피곤하겠다 -.-+++

출연진들이 정말 어마어마해서 뭔가 엄청난게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일반 바이러스 영화 -.-;;;;
여러가지 바이러스 관련 영화가 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아웃 브레이크랑 비슷하다고 하면 비슷함

그런데 가족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다고 절절한 가족애를 그리는것도 아니고
정부 관계자와 과학자들이 나오지만 정부나 과학자를 못믿을 존재로 그리는것도 아니고
정부에 대항하는 블로거가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인지 헷갈릴 정도로 애매모호하게 보여주고
차라리 하나만 집중적으로 보여줬으면 뭔가 할 얘기라도 있을텐데 이건 그냥 멍~~~~~
엔딩스크롤 올라가는데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그다지 좋지는 않더라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반응을 보이면서 나가는데 그냥 다들 말없이 나감 -.-;;;;
뭔가 어정쩡한걸 보고 온 기분이다

컨테이젼의 교훈은 유행병이 돌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항상 깨끗하게 씻자임
보는 사람 말리진 않겠지만 극장까지 가서 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
그냥 나중에 TV에서 해주는거 봐도 될 듯 -.-;;;;


P.S 슬슬 유행성 독감의 계절이 돌아오는데 몸관리 잘 해야지
예방주사 맞아야하나? 주사 싫은데 ㅠ.ㅠ

P.S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슬래셔나잇에서 날 기겁하게 만든 드림홈의 주인공 언니가 잠깐 나왔는데
난 바이러스로 죽어가는 사람들보다 그 언니블 발견한 순간이 더 무서웠다 -.-;;;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