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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13. 1. 18. 23:24, Diary/일상]
간병하러 간다고 각오 단단히 하고 갔는데
수술 경과도 괜찮고 의사샘이랑 간호사 아가씨들도 친절하고
병실도 편하고 병원밥도 먹을만해서 편하게 간병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내 머리만 그렇게 인식하고 몸은 피곤하긴 피곤했나보다;;;;;
지금도 딱히 피곤하다는 생각을 안하는데 행동을 보면 상태가 안좋은듯;;;;

평소에는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는 말을 골라서 하고 상처가 될만한 말은 핵심을 돌려서 말하는 타입인데
몸 상태가 안좋거나 예민하면 돌직구로 날아감;;;;
그냥 평범한 대화는 큰 문제가 없는데 뭘 물어보거나 심각한 얘기를 하면 돌직구;;;;;;
엄니 표현으로는 다른 사람이 못보는 포인트까지 콕 집어서 정중앙을 찔러버린다고 함;;;;

'진실은 아픈 법'이지만 꼭 상처받게 얘기하란 법도 없어서 말을 돌리는 편이라
내가 돌직구 날리고도 상대가 상처 받으면 나도 같이 자책하는 타입;;;;;;;;
하지만 한번 입 밖으로 뱉은 말은 엎질러진 물하고 같으니;;;
이럴때는 입다물고 있는게 상책;;;;;

한동안 묵언수행하게 생겼다;;;;;;;;;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