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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5. 11. 27. 23:10, Diary/혼잣말]
아프지마세요....
아프지마세요.....

정말로 아프지 마세요....


아프다는건 사람들 가슴에 못박는거예요...






중환자실에서 그녀석을 보는데 가슴에 못이 박히는게 느껴졌습니다.
고통으로 찡그리며 말을 하고 싶어하는 녀석을 보면서
웃으면서 괜찮아질거라고 말하며 살짝 손을 잡아주는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끝을 만지며 정말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지만
그저 빨리 일어나서 놀러가자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기계들이 그래프를 그려대고 삑삑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억누르면서 괜찮아..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아프지마세요..
자기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자신의 몸은 결코 자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예요...







집으로 돌아와서 울면서 나뚜르 녹차 아이스크림 파인트 한통을 다 먹어버렸습니다.
이 녀석 일반병동으로 옮기면 패줄거예요.
한대는 몸관리 제대로 안해서 사람들 가슴에 못 막은 죄..
한대는 날 울린 죄..
한대는 몇달동안 고생해서 뺀 살 도로 찌게 한 죄....
아니....한대는 그냥 봐줄래요..까짓거 살이야 다시 빼면 되니까...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