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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7. 4. 7. 19:03, Diary/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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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해서 집에 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서 콜라 한병을 사오는데
쬐끄만(?) 길냥이가 한마리 지나간다....
사진 찍어야지...라면서 가방에서 디카를 꺼냈는데 길냥이는 이미 저~쪽으로 가버린 상황...ㅠ.ㅠ
이번에도 실패군..이라고 디카를 챙기면서 고개를 들었는데 담벼락에 개나리가 피어있다..
얼마전에 봤을때는 앙상한 가지밖에 안보였던거 같은데...-.-;;
게다가 노란색보다는 녹색의 잎이 더 많은것이......
도대체 언제 피었다가 진거지?? -.-;;;
그래도 이왕 카메라까지 꺼냈겠다 그냥 넣기도 뭐해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런데 아파트 후문 쪽에 벚꽃이 보인다...
아파트 단지에서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벚꽃은 이미 오래전에 졌고
그늘진 곳도 거의 다 지고 있는데....
유독 얘네들은 아직까지 꽃이 활짝 피어있다....
아파트 후문쪽이라 햇볕이 잘 안들어오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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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찍는 김에 벚꽃도 찍자...라고 생각하고 후문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벚꽃이 풍성하게 피어있다.......
항상 아파트 후문으로 다니면서 지나쳤는데도 이렇게 풍성한줄은 몰랐다...
그냥 '어..벚꽃이네...'정도의 생각만 했을뿐....-.-;;
원래 좀 감수성없고 메마른 인간이긴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감정없는 인간은 아닌데...
벚꽃 피었다고 어디 놀러가자고 할 인간은 아니라도 이쁘다..라는 생각은 하는데...
올해는 상태가 상당히 안좋은가보다...-.-;;;
매년 봄이 되면 몸상태도 안좋고 기분도 저조하지만 올해는 유독 심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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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고 하늘을 쳐다보는데 벚꽃가지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예뻐서 찍긴했는데 가슴은 여전히 답답하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울증이 더 심해지는것같군.......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