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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8. 11. 4. 17:51, Entertainment/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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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원작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극장판 애니가 나온다길래 냅다 예매했는데....
보고난 감상은....뭐랄까....만화책을 그대로 채색해 놓은 느낌? -.-;;;
애니화 되면서 원작을 망치는것도 싫지만 감독의 상상력은 안보태고 만화 그.대.로 표현해낸건 좀 아니잖아...OTL

뭐....나름 카이랑 슈헤이의 피아노 곡을 실제로 들을 수 있다는거 메리트라면 메리트....
피아노 곡들이 꽤 나오는데 극장에서 들으니까 소리가 예술이더라.....
내 귀가 막귀에다가 감수성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인간이라서
카이와 슈헤이의 연주에서 기술과 감수성을 구분해내는건 죽어도 못하지만
그래도 피아노 연주가 멋진건 인정한다....
오랜만에 예전에 사다놓은 클래식 CD를 꺼내 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방 오디오가 고장난 뒤로는 클래식은 담 쌓았....쿨럭)

하지만 피아노 연주 말고는 다른건 그다지..........-.-;;
작화도 극장판 애니치고는 영 마음에 안들고.....ㅠ.ㅠ
(물론 발로 그린 극장판 테니프리보다야 훨씬 낫지만.....-.-;;)
성우도 영 귀에 거슬리고...........-.-;;;

내가 국내극장에서 상영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제일 피토하며 말하는게 '제발 전문성우 좀 써라'인데...
그냥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성우로 쓰면 캐릭터와 목소리가 너무 안어울린다던가...
캐릭터가 말하는 감정이 전혀 전달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우도 카이의 목소리는 영 적응이 안되더라.......-.-;;
그림 따로 목소리 따로 놀고 있으니....-.-;;
(물론 테니프리 보면서 성우빠의 길에 들어섰지만 그것과는 또다른 의미에서 작화와 목소리가 분리..-.-;;)

쓰다보니 엄청 악평이 되어버렸네....-.-;;
그렇게 나쁜건 아닌데 이렇게 심하게 궁시렁거리는건 '기대를 많이 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내용은 엄청 좋다...하지만 그건 원작 만화의 내용이 좋아서이지 애니화시켜서가 아니라는거지..-.-;;

'피아노의 숲' 원작 만화를 안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봐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원작 만화를 본 사람이라면 카이와 슈헤이의 연주를 들어본다는 기분으로 가면 될 듯....(먼눈)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