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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전하, 2009. 5. 27. 01:25, Diary/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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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치고 친구랑 벡스코에 마련된 노무현 전대통령 분향소에 다녀왔다...
출발시간이 저녁7시 조금 넘어서였는데 지하철을 타고 움직인데다
해운대랑 많이 멀지 않아서인지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도착했다
도착 했을 때 사람들 줄이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는데....
조문하고 나온 뒤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줄이 엄청 길어졌더라......
역시 퇴근하고 오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도착한거였어......-.-;;

줄 서서 기다리다가 조금 훌쩍훌쩍~~~~까지는 기억이 잘 나는데.....
(조문객들 대부분 조용히 계셔서....-.-;;)
그 뒤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같이 간 친구 말이....
고인께 절 할때부터 울음소리가 좀 커지더란다......
그러고 분향소에서 나와서 격하게 울어서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는데....
(난 몰라...난 기억이 없어...난 안쪽팔려........OTL)

격하게 울고 났더니 힘이 없어서 분향소 근처에 앉아서 친구랑 얘기 하면서 정신 좀 차렸는데...
이번엔 친구가 울고 나는 달래고.....그러다가 내가 울고 친구가 달래주고......
구석에서 둘이서 울고 있으니까 진행요원께서 휴지도 갖다 주시더라....감사감사~~~

노 전 대통령 생전영상을 보여주는데......
저 분이 이제는 안계시다는 사실이 왜 그리 서럽고 슬픈지......ㅠ.ㅠ
친구들이랑 '봉파라다이스'라고 하면서 우리는 지옥인데 저기만 천국이야.....라고 했는데...
이제는 파라다이스따위 없는 지옥만 남아있는것 같다........ㅠ.ㅠ
왠지 모르겠지만 마음의 안식처 같이 느껴지던 곳이었는데....
'한번쯤 가봐야지....가서 직접 뵙고 와야지...'라고 생각만하고
한번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자신을 자책한다...


근데 정부에서 설치한 분향소인데 사진이 왜 그렇게 작은거야!!!!
사진 뽑을 돈 없어? 돈 줄테니까 사진 좀 크게 뽑아라!!!!!!!! ㅠ.ㅠ
광주는 사진 엄청 큰거 걸어놨던데 정치적 고향이라는 부산은 왜 이 모양이냐!!!
역시 시민들이 만든 분향소로 가야하는건가.......-.-;;;;;;;;




이제 다시는 이런 모습 못 뵙는거죠? ㅠ.ㅠ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